토욜 연극관람 - 구역 식구들 문화 좀 아는 사람들입니다!
오후엔 아내와 외출 했습니다. 장마가 도시를 점령했지만 우리 부부의 일기는 매우 쾌청했습니다. 대학로 공연장에 도착하자 같은 구역 교회 식구인 윤영진 집사님 부부가 먼저 도착해 있었고 곧 바로 김현숙 집사님 부부가 도착했습니다. 오늘은 저희를 포함한 같은 구역 세 부부가 연극을 보기 위해 모였습니다.
아내와 저는 영화, 연극, 전시회 관람 등 문화공연을 종종 향유합니다. 그중 영화와 연극 관람 할 때는 민폐를 끼치는 것 같아서 민망하기조차 합니다. 극장을 가든 연극 공연장을 가든 우리 부부를 빼면 20대가 점령한 경우가 대개여서 본의 아니게 젊은 물을 흐리곤 합니다. 그렇다고 해서 꽁지 뺄 우리 부부가 아닙니다. 보무도 당당하게 입장해서 젊은 연인보다 더 손을 꼭 잡고 관람합니다. 물론, 영화가 재미없어 졸 때는 빼고 말입니다.
어제 본 연극은 낚시터에서 벌어진 여러 가지 우스운 일들을 배경으로 해서 종국엔 다툼을 벌이던 30대 낚시꾼과 60대 낚시꾼이 화해한다는 줄거리를 가진 연극 <락시터>였습니다. 꽉 채워진 객선엔 쉰 줄의 구역 식구들을 빼고도 가족을 대동한 횐 머리의 관객들이 제법 눈에 띄었습니다. '충정로CSI' 요원인 아내의 판단컨대 극단 관계자들의 가족일 것이라고 추정했는데 확인해보지는 않았지만, ‘돈 내고 연극 볼 가족들 많지 않을 것’이란 보편적 추정이 훨씬 설득력이 있어 보였습니다.
[재혼일기 18]의 일부
7월 18일 일기의 일부분과 함께 사진 일부를 공개합니다.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'류형선을 허벌나게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' 회원들임을 밝혀두는 바입니다. 그럼 저희들의 즐거운 토요일을 함께 즐감 하시길^^^