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인의 창/눈물시편
감사기도
침묵보다묵상
2009. 7. 8. 00:05
감사기도
일 년 넘도록
호스에 목숨 연명하던
마흔 두 살 재중동포 장씨
꽃 피고 눈 내리던
춘삼월에 눈 감았습니다.
병수발로 시들시들 죽어가던
칠순 노모와 마흔 살 아내는
그 죽음 덕분에 살았습니다.
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고
죽는 길이 사는 길이라고
거두어 가신 하늘의 은총 그지없어
두 손 모아 감사기도 드렸습니다.